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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뭐라고 딱 잡아 설명을 하라고 하면 생각 좀 해봐야 할 거 같긴 한데...

영화 전체가 좀 심할 정도로 남녀주인공의 '자기 위주'에만 딱 맞춰져 있어서 그런걸까...

극 중 누군가의 대사로도 나오지만.


'너 참 편하게 사는구나' 라는 느낌이랄까 ㅋㅋ..



(둘다 시작할 땐 힘들다.힘들다 라고 하는데, 포스터에 나와 있는 것처럼 '척'하는 느낌이 더 크고. 딱히 공감은 안 가요)



(스포라서 애매하게 적어야 할 거 같지만)

차라리 아예 '성공'을 해버리던가. 아니면 '어찌보면 이런 민폐중에 민폐가 없다' 싶을 정도의

이야기였으니,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던지 하면 모르겠는데,

 

마지막.


뭔가 '호로록' 정리되는 것도 살짝 '엥?'스러운데, 특히나 맨 마지막에 둘이 만나는 장면은,

그리고 거기서 둘이 한다는 얘기들은 정말 참 -_-.. 


좀 과하게 말해서

'우와. 정신승리 쩔어' 하는 생각까지 살짝 들뻔 했네요 ㅋㅋ.


(진짜 참 편하네 편해. 싶어서 마지막엔 살짝 기분 나빠질(?) 뻔까지? ㅋㅋㅋ)

 


그냥 별 생각 없이 낄낄 거리면서 보기엔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평가를 하자면 

'글쎄???' 싶은 구석이 너무 많은 작품이었는데.


그래도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은 꽤 좋긴 했습니다.


특히나, 여기서도 너무나도 막강하게 씬스틸러 역할을 하시는 김선영 배우라던지... 조우진 배우라던지..... ㅋㅋ


고성희라는 배우는 여기서 첨 만났는데, 뭔가 옆모습이 전도연씨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



익무 어떤 분의 감상처럼 

'짧은 게 장점이자 단점인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소소하게 웃기고 보기편한걸로 가볍게 보고싶어서 선택한건데 진짜 대숙연해짐 내가 본 관 사람들 중에도 진짜 두세명 몇번 피식거리다 말았어 나 웃음 장벽 진짜 낮은 편인데ㅜㅜㅜㅜ 애초에 로코는 아니라고 했지만 로맨스도 코믹도 아닌 뭔지 모를 장르ㅋㅋㅋ 문화의 날 아니었으면 진짜 돈아까웠을거야





1. 우선 이 영화는 매우 불친절한 면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하자가 너무할 정도로 많이 티가 납니다. 창고영화 주제에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시사회에서조차 완성본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예방주사를 맞았음에도, 이 정도로 조잡할 줄은 몰랐습니다. 초장부터 등장하는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매 CG를 시작으로, 특수효과가 엉망인 부분들이 여기저기 드러납니다. 폭발로 인한 화염은 과거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의 전설을 떠올리게 하고, 총에 피격당하는 순간의 출혈을 표현하는 건 10년 전의 FPS 게임들 수준만도 못합니다. 엄복동(정지훈 분)이 김형신(강소라 분)을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던 씬에서 투 샷이나 바스트 샷을 잡을 때 크로마키를 썼는지 뭘 어쨌는지를 모르겠지만, 고전영화의 운전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마냥 달리는 인물들과 뒷배경이 따로 놉니다. 음향에서조차 어떤 장면의 보이스오버 처리된 대사는 믹싱이 잘못 됐는지 그 이전/이후의 다른 보이스오버 대사와 달리 혼자 튀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 외 자잘하게 후진 CG들로는 '안창남-엄복동 노래'에 맞춰 엄복동과 비행기를 같이 담아낸 쇼트에서의 비행기나 경주 중 사고 때문에 튕겨 날아오는 자전거 등이 있네요.





2. 그런가 하면 이 영화는 어떤 부분에서만큼은 대단히 친절합니다. 극중 캐릭터가 어떤 인물이고 성격인지 관객들이 모를까봐 대사로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불현듯 자전거 경주의 최종 보스를 만들어내려고 할 때 그렇습니다. 엄복동이 자전거를 탈 때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순수해보인다는 코멘트를 붙여주던 영화는, 최후의 레이스를 앞두고서는 갑자기 승부욕의 화신이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만주서 징용 조선인들 자전거 경주 시키다 쏴 죽이던 만주의 군인(정석원 분)이 더한 승부욕을 지녔다며 순식간에 자전거를 무지 잘 타는 최종 보스로 설정되어버립니다. 그 군바리와 엄복동이 자전거 대결을 펼친다는 게 호외로 나올 정도로 자전거를 잘 탄다는 것을 관객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거든요. 관객이 혹시나 얘가 왜 최후의 레이스를 달려야 하는지를 모를까봐 아무런 장치없이 모든 맥락을 건너 뛰고 직접 주입식으로 알려주니 이 얼마나 친절합니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전거 경주 장면들만큼 이 영화에서 친절함이 무한히 발휘된 부분은 없을 겁니다. 실제 자전거를 탄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경주의 선두에 나서지 않을, 그러니까 카메라에 잘 안 들어올 조연, 단역들은 절대로 빠르게 달리지 않습니다. 배우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참 가상하지 않나요? 그 때문에 경주 장면의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뭐 어떻습니까.




3. 아마도 자전거 경주 씬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것만으로는 도저히 박진감이 살아나지 않았을 겁니다. 홍보에 [벤 허] 들먹이면서도 양심에 안 찔렸나 모르겠습니다. 자전거를 잡는 그 어떤 쇼트를 보더라도 항상 그 60년 전 영화보다 속도감이 모자랐으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든 박진감을 짜내기 위해 편집의 힘을 빌려야 했을 겁니다. 근데 그게 왜 슬로우 모션 + 숨찬 호흡 소리 콤보의 반복 아니면 무분별하다 못해 난잡하기까지 한 디졸브의 남용이어야 하냐고요. 그 눈물겨운 노력의 흔적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거라는 걸 못 느낀 걸까요? 그 때문에 이 영화에서 가장 스펙터클이 도드라져야 할 씬들은 경기장을 거창하게 부감으로 잡으며 들어가던 첫 순간을 능가하는 볼거리를 선사하지 못합니다.




4. CGV 골든에그 지수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은 부문이 연기인데, 상당수의 분들이 정말로 연기 잘한다고 감탄해서가 아니라 도저히 선택할 게 없어서 찍은 거라 믿습니다. 디렉팅이 잘못된 것인지, 배우가 캐릭터 해석에 실패한 것인지는 몰라도 줄곧 어색한 무게잡기에 골몰하는 배우도 있고, 혼자 과도하게 비장한 톤으로(속된 말로 '후까시 넣고') 연기하는 배우도 있으며, 캐릭터와 겉도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대사 처리에 미숙한 배우도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에 설득력을 충분히 부여하지 못한 시나리오의 탓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순간들보다는 과장되거나 어색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훨씬 많이 감지되는 건 감독과 배우(둘이 같은 사람일 경우도 있겠지만)의 역량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쪽이 더 맞을 겁니다.


5. 이 영화의 화술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강요'입니다. 그리고 그 강요의 방식은 나태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는 앞서 얘기한 '친절하게 등장시킨' 최종 보스와 맞닿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최종 보스인 군바리를 엄복동의 arch-enemy로 만들어버리기 위해 엄복동의 동생을 죽여버리는 장면까지 넣습니다. 근데 그 사실을 엄복동은 적어도 영화 끝까지 모릅니다. 그 군바리도 엄복동의 동생을 죽인 줄 모를 것이고요. 즉, 엄복동 동생의 죽음은 엄복동이라는 캐릭터와 아무 상관 없이 그저 관객에게만 그 군바리가 엄복동의 철천지 원수라는 인식을 강요시키는 장치로만 소모될 뿐인 겁니다. 계속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극중 엄복동은 김형신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영화는 그 감정이 언제 어떻게 싹텄는지를 그리는 걸 도외시한 채 그냥 어느 순간 반해 있는 걸로 만들어버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 총칼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자전거 대회 우승에 매진하던 인물은 마지막으로 가장 아끼던 동지를 잃자 직접 총을 사용하기로 결심하는데, 발포 순간은 모순적이게도 엄복동이 영화 최후의 자전거 경주에서 우승한 직후입니다. 자전거 경주에서의 승리로 민족의 열패의식이 극복되었는지 여부가 표현되는 것은 오로지 아이들이 불러대는 엄복동 노래뿐입니다. 그런데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 군인들이 엄복동에게 총구를 겨누자 모든 관중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엄복동을 지키자는 말을 부르짖고 애국가를 부릅니다. 이 부분에서야말로 이 영화가 나태한 강요의 화술로 일관하고 있는 그 원인이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애국심에만 기대려고 하다 보니 서사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실종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겁니다. 그런 얄팍한 발상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의 불성실한 결말이고요.


6. 저는 이 영화가 그토록 부르짖는 애국이라는 가치에서 도리어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조잡하고 한심해서 관객들을 얕잡아보고 만든 게 분명한 영화인데, 진짜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나라의 구성원인 관객들을 그렇게 바보 취급할 리가 없거든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애국을 입에 올릴 자격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다. 보고 난 후 찜찜함이 감도는 작품도 많았다. 일본의 침략, 그리고 지배는 분열된 민족과 무능한 권력층 탓이라는 인식은 가슴 아팠던 역사를 더욱 암울하게 했다. 하지만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는 그런 불편함을 완전이 걷어냈다. 


'항거'는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후 1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관순은 이화학당 재학 중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고향 병천(충남 천안)으로 내려가 만세 운동을 주도해 벌이다 수감됐다. 



교과서엔 "갖은 고문 끝에 옥중 사망했다"는 한 줄의 이야기를 '항거'는 105분의 러닝타임 동안 담담하게 풀어냈다. 유관순 역을 맡은 고아성도 "예상했던 일대기가 아닌,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살았던 1년이 신선하게 느껴졌다"면서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흑백으로 촬영한 화면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장치가 됐다. 


유관순(고아성 분)이 손과 발에 족쇄를 차고, 서대문 형문소에 들어와 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됐다. 수감번호 371번. 퉁퉁 부은 눈에서도 눈빛이 빛나는 유관순이었지만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낯선 환경에 두려움도 느꼈다. 세 평 남짓한 공간에 25명이 생활하던 여옥사 8호실은 이전까지 유관순이 보도 듣도 못한 곳이었다.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25명의 수감자들은 똘똘 뭉쳤다. 이화학당에 함께 재학하던 선배, "망할 만세 운동, 너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는 이웃집 아주머니도 있었다. 기생, 다방직원, 만삭의 엄마까지 25명의 사연 또한 다양했다. 이들은 주먹만한 밥 한뭉치도 나눠먹고, 다리를 붓지 않게 하기 위해 서로를 응원하며 비좁은 8호실을 원을 그리며 걷고, 또 걸었다.


걷다가 지칠 땐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너희끼리 싸워서 망한 것"이라는 사상을 주입하려고 했던 일본은 이를 용납하지 못했다. "조용히 하라"는 간수에게 "우린 개구리가 아니다"고 외친 유관순이 끌려가 고초를 겪은 이유였다. 


유관순의 고문 장면은 알려진 것 보단 덜어낸 듯 보였다. 그럼에도 충분히 끔찍했다. 여성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동을 벌이는가 하면, 관을 연상케하는 나무 상자에 가둬 두고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 서서히 썩어가게 만드는 것.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느끼지 못하는 형무소에서 3.1 만세운동 1주년을 챙겼던 유관순에겐 더 끔찍한 고문이 이어졌다. 손톱 끝에 대나무를 쑤시고, 이를 벌리는 등의 행동이 자행됐다. 





유관순을 고문하고 감시했던 조선인 출신 헌병 니시다(류경수 분)가 "조금만 비겁하면 되지 않냐"고 유관순에게 물었다. 또 다른 조선인 수감자도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었다. 고문과 폭행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유관순이 답했다. "그럼, 누가 합니까?"


해가 바뀌고 일본 천황 부부의 결혼을 기념해 죄수들의 수감 기간이 절반으로 줄면서 8호실에 투옥됐던 25명 중 24명이 석방됐다. 대부분 1년 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 3년 형의 유관순만 남았다. 그럼에도 유관순의 생활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혼자서라도 끝까지 항거했다. 


일제 시대는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이 중엔 역사 왜곡이 불거지는 작품들도 있다. 이들의 특징은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면서 나쁜 행동을 하는 조선인을 그저 나쁜 사람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항거'에서는 유관순을 밀고했던 수용자에게 조차 "왜 조선인이 나쁘냐, 그렇게 만든 왜놈들이 나쁘지"라고 지적한다. 가슴아픈 역사, 그럼에도 피와 눈물을 쏟으면서도 끝까지 의지를 지켰던 우리 조상들과 그들을 끊임없이 흔들려 했던 제국주의의 만행이 가슴 아프지만 속시원하게 풀어지는 영화다.


고아성이란 배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올해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해서 보러 갔다왔어




주로 영화의 배경은 감옥으로 잡는데, 유관순 열사를 존경하지만 


부끄럽게도 '꽃다운 나이에 독립 운동으로 인해 감옥에 수감되고 모진 고문으로 인해 사망하였음' 정도밖에 몰라서


유관순 열사님께서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을지를 생각하면서 봤는데 짐작조차 가지 않더라구




고아성 배우는 역시나 연기를 너무 잘했었고


마지막에 소름 아닌 소름이 돋았고


내가 본 시간대에 가족 관람객이 많았는데 영화 보는 내내 그 흔한 관객병크도 나지 않았어




유관순 열사보다 어릴 때에도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무묭이가 더 어른이 되버렸는데 그게 너무... 잔인한 것 같아




어느 정도의 각색은 있었겠지만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어




무묭이 평점 : 4.0 / 5.0


연출이 나쁜것도 아님